039, 040 + /  Well-Made Boredom  

공모에서 눈에 띄어야 한다는 압박은 아이코닉한 형태, 유행하는 재료, 배배꼬인 매싱 등등, 이 모든 것들이 조합 된 혼성 언어를 만들고 있다. (스케치업 결과물을 요구하는 발주처로 인해, 슬프게도 요즘은 스케치업 모델링으로 돋보이는 형태가 경쟁력이 된다) 그러나 우리 삶을 떠받치는 것은 ‘쇼미더머니’식 무대가 아니라, 비를 피하고, 길을 찾고, 기다리고, 모이고, 웃고, 울고, 일하고, 묻고, 답하고, 쉬는 평범한 기능들이다. 나는 이를 ‘잘 지어진 지루함’ 이라고 부르려고 한다. 매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 필요할 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고치기 쉬운 것, 유지에 돈이 덜 드는 것 등등등. 

“조감도 및 투시도는 아래 예시의 이미지를 참조하여 렌더링하지 않은 3차원 이미지로 표현하여야 하며 별도의 렌더링 프로그램 및 플러그인 프로그램 등의 편집프로그램 사용은 불허한다.”